2020~2021 일상생활 리포트 일상생활 리포트 - 03 문화생활
2021. 04. 28

일상리

늦은 밤까지 집 밖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찾던 ‘흥의 민족’. 식도락, 여행 등을 포기하거나 줄여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차차 ‘나 홀로’ 혹은 소규모로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즐거움을 찾아나갔다. 식물과 정원을 집 안으로 들이고, 손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집중할 수 있는 수공예 활동과 뉴트로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단촐하게 즐기는 ‘홈파티’와 ‘차박’은 2020년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물류 데이터를 통해 발견한 새로운 놀이문화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폭발하는 흥 조촐하게 다스리기

우리는 자타 공인 ‘흥의 민족’.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지낸 2020년이지만 폭발하는 흥을 적절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촐하게 소규모 홈파티나 나홀로 ‘혼파티’를 즐긴 것이다. 우리의 열정은 파티용품 물량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올해 홈파티용품 물량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앵두전구, 줄조명, 코튼볼전구, 사이키조명 등 인테리어 조명의 물량도 전년대비 각각 약 2배~2.5배로 증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머니건, 사이키·미러볼, 파티풍선 등 파티용품 전반의 물량이 12월에 급증했다는 것. 오랜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유례없이 조용한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각자 나름의 새로운 방식으로 소소하고 안전하게 조촐한 파티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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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자의 건강법, ‘이너피스’

혼란의 시대 속 내면의 건강을 찾으려는 ‘이너피스(Inner Peace)’는 2020년 한 해 동안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가장 두드러진 문화생활의 변화는 ‘집에서 즐기는 취미의 발견’. 집중력을 발휘해 미니블록을 조립하고, 수공예인 마크라메(손으로 엮어 만드는 서양식 매듭공예)에 도전하는 등 단순 반복 과정에서 치유와 힐링을 얻고자 한 것이다. 미니블록과 십자수·니들펠트·우드 공예·마크라메 등 수공예 관련 물품의 물량은 전년 대비 많게는 60%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편 관상어용품(54%) 물량도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캠핑에 ‘불멍’이 있다면 어항을 들인 이들의 ‘물멍’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취미로 제격이 아니었을까. 아울러 원예·식물 공구 용품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57%) 자연을 집 안으로 들이려는 움직임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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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요, 게임의 세계로

‘나비보벳따우~♬ 보보베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2020년 한 해를 강타한 힐링 게임 속 BGM. 거리두기로 집안에 머물러야 했던 우리는 가상현실에서 대리만족을 찾았다. 한적한 무인도에서 힐링을 즐기는 이 게임은  작년 한 해 품귀 현상을 겪기도 했는데, 전년대비 물량 증가폭이 무려 4,598%에 이른다. 홈트의 친구인 운동용 콘솔게임 역시 인기를 끌어 가정용 콘솔게임 관련 물량도 전년대비 64% 늘어났고, 지금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심리적 고립은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며 편안함을 찾으려는 심리로 발현되기도 했다. ‘라떼세대’에게 친숙한 다마고치 게임기를 포함한 추억의 고전게임기 물량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는 시기와 함께 증가해 전년대비 49%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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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집하거나 혼밖하거나

‘함께’가 아닌 ‘혼자’에 익숙해지고 온종일 집에 머무르거나 인적 드문 야외로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2020년. 야외에서 홀로 즐기는 캠핑, 스케이트·보드·롤러, 등산 관련 용품의 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배구, 볼링, 탁구, 축구 등 실내에서 또는 단체로 즐기는 활동 관련 물량은 대폭 줄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린이 풀장·볼풀을 집 안에 만들고 즐겨, 전년대비 물량이 각 30% 이상 증가했고, 온라인 중고도서 거래 관련 물량이 33% 늘어난 데서 집콕 취미의 대표격인 ‘독서’ 인구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홈 CCTV 물량 변화도 우리가 집콕 생활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로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을 외부에서 살펴보기 위해 설치하는 가정용 CCTV의 물량은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2020년에는 전년대비 약 22% 감소했다. 외부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새로운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단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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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호젓한 ‘자차’ 휴양지

‘프로여행러’에게는 답답한 한 해였지만 곧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으니, 그것은 바로 ‘자차’로 떠나는 캠핑과 ‘차박’이다. 캠핑·차박 관련 물량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는데, 차량용 아웃도어 텐트(440%), 에어매트리스·자충매트(316%), 텐트 및 관련 용품(69%) 등의 물량 증가가 이를 증명한다. 캠핑 음식 중 인기가 있었던 식품은 여름은 가리비, 겨울은 닭꼬치. 전년 동기대비 폭발적인 물량 증가율을 보여주며 새로운 캠핑 별미로 자리잡았다. 해외여행과 맛집 탐방의 빈 자리를 이들이 대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20년에 새롭게 선보인 TV 여행 예능의 중심에도 캠핑과 차박이 있었다. 근사한 캠핑카가 있어야만 여행이 가능한 줄 알았던 이들은 한적한 곳으로, 음식과 장비 몇 가지를 챙겨 호젓하고 여유롭게 떠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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