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years 남북을 물류로 이어온 'CJ대한통운'
2020. 01. 01

남북을 물류로 이어온 CJ대한통운

올해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평화를 약속한 지도 20년이 흘렀습니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로 교류가 활발하진 않지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이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는 한 그 불씨는 다시 피어오르리라 믿습니다. CJ대한통운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1995년부터 대북 수송 및 하역 등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남북 물류사업에 체계적인 연구와 업무 역량을 축적해온 CJ대한통운의 오랜 노력은 이제 결실을 맺어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남북물류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가는 CJ대한통운의 대북물류 운송 히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대북물류 타이틀 1

대북물류 이미지1

1984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5일간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준'이 남한 전역을 강타했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만 189명, 실종자도 150명에 이른 무시무시한 태풍이었죠. 복구작업이 한창이던 9월 8일 북한적십자회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남쪽에 쌀 5만 섬을 비롯해 직물과 시멘트 및 의약품을 제공하겠다는 뜻밖의 제의를 해왔습니다. 남북대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될 거라 기대한 우리 정부는 이를 수락하고, 남북 간 논의는 급물살을 탑니다. 우리도 '북한 물자 운송 조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부 인원 10명을 비롯해 총 688명의 인원을 투입하며 만반에 준비에 나섰습니다. 트럭 213대와 벨트 컨베이어 등 227대의 장비가 동원되었으며, 하루 전날 예행연습까지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삽화1


이러한 철저한 준비 결과 대한통운(CJ대한통운 전신)은 이틀 만에 쌀 7,200톤과 직물 50만m, 시멘트 10만 톤과 의약품 759상자를 인수하고, 전국 11만9,238세대의 이재민에게 북한적십자회가 보내온 물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대북물류 타이틀 2

대묵 이미지2

1995년 6월 25일, 2,000톤의 쌀을 실은 세미 컨테이너선인 '씨아펙스호'가 성대한 출항 기념행사와 함께 동해항을 떠나 북한 영해에 들어섰습니다. 그해 3월 대홍수로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가 쌀 15만 톤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분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북한 영해에 들어선 우리 관계자들의 마음도 뭉클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씨아펙스호가 북한 청진항에 도착하자 북한 측이 배에 달린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만 게양하도록 위협을 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이미 출항한 3척의 선박에 긴급 귀환 명령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6월 30일 북한이 공식 사과를 하면서 귀환했던 배들도 다시 출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통운(CJ대한통운 전신)은 이처럼 어려운 분위기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량 500대로 동해항과 군산항, 목포항, 마산항에 1차분 1만 톤을 먼저 운반한 다음 4척의 선박을 용선해 약속한 쌀 15만 톤을 운송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대북물류 타이틀3
대북물류 이미지3


2000년 6월 13일,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 두 손을 맞잡았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1945년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정상이 만난 그 모습은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께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땀을 흘렸는데요. 대한통운(CJ대한통운 전신)도 숨은 주역 중 하나였다는 사실! 우리는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남북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5월 29일 서울을 방문한 평양교예단의 방한 물자 수송을 전면 지원했고, 6월 11일부터 15일까지는 윙바디 10대와 작업원 40명을 투입해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소요 물자의 수송을 도왔습니다. 특히 우리는 당시 한반도의 역사적인 날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는데요. 바로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3일,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모든 개인 택배 화물을 무료서비스로 제공하는 것.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마음 느껴지시나요?

우리는 이 외에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행사의 물품 수송을 전면 지원한 데 이어, 그해 연말까지 4차에 걸친 장관급회담과 남북경협 관련 회담 물자의 수송을 전담하는 등 남북 교류의 현장 곳곳에서 대북물류 전문 기업으로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대북물류 타이틀4대북물류 이미지4

일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의 대북물류는 해로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북한의 청진항이나 남포항 등에 도착하면 하역을 통해 물자를 전달해오는 방식이었는데요. 2003년 10월 27일 수송을 시작한 영통사 복원용 기와 수송은 남북한 교류가 시작된 이래 남한에서 육로를 통해 북한지역까지 민간 물자를 운송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대한통운(CJ대한통운 전신)은 15톤 카고트럭 등 25대의 차량과 장비를 통해 암막새와 수막새 3,000장과 기와 등 10만 장을 서울에서 개성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데 성공합니다. 새벽 5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출발해 임진각과 통일대교를 거쳐 개성 영통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고작 5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영통사 복원용 기와 수송은 대북 육로 수송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2004년에는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자 일부가 다시 육로를 통해 북쪽 출입국사무소까지 수송되었으며, 그해 7월부터 10월까지는 50회에 걸쳐 4000대의 우리 차량이 대북지원 쌀 10만 톤을 실어 날랐습니다.

타이틀5

이미지5

분단으로 평생 가족과 헤어져 살아온 이산가족들. CJ대한통운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 운송을 통해 인도적 교류지원에도  함께했는데요. 2018년에 진행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물자 운송 또한 우리의  빠른 활약이 돋보인 사례입니다. CJ대한통운은 2차에 걸쳐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소요 물자를  차례에 걸쳐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하였습니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사전에 5톤, 11톤 윙바디 트럭  차량 10대와 작업인력 20명을 투입하고, 운전원  작업인력들을 대상으로 안전  방북 관련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삽화2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사용될 기물, 주방기기, 식자재 등을 실어 날랐으며, 속초에서 이산가족 상봉단 200여 명의 개인물품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육로를 이용해 운송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평양) 관련 지원물자를 수송한 바 있는데요,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북한산 송이버섯 2톤을 발 빠르게 이산가족들에게 전달한 사연은 훈훈한 미담으로 남아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J대한통운은 한반도 물류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대북물류 전문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1995년 10월 대북지원 쌀 15만톤 운송을 첫발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건설자재, 비료, 개성 영통사 복원용 기와, 평안북도 용천역 열차폭발 참사 구호물품, 북한 수해복구 물자, 남북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 물자 운송 등을 수행해 역량과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행사에 필요한 물자를 운송했고,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 운송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앞으로도 CJ대한통운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물류 동맥을 이어 북방물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쇄 최적화를 위한 설정

* Internet Explorer는 [인쇄 미리보기]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하셔야 합니다.

1. 필수 항목
- [설정]에서 배경 및 이미지도 인쇄할 수 있도록 체크

2. 선택 항목
- 여백 없음 또는 0으로 설정
- 화면 배율 65% 설정 (추천)

SNS 공유 및 프린트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