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2018년 인수한 미국 물류 기업 DSC Logistics와 미국법인 CJ Logistics USA를 합병하고 지난 2월 통합법인 CJ Logistics America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280만㎡ 규모의 물류 인프라와 70여 개의 플랫폼이 통합·운영된다. 북미 전역에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물류사업 진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한 전진기지를 만든 셈이다.

이번 대규모의 브랜드 통합을 이끈 주인공은 바로 CJ Logistics Americ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Jennifer Nix(Vice President, Marketing Communications at CJ Logistics America)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CJ Logistics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자 하는 그녀의 각오를 들어봤다.

Jennifer Nix(이하 제니퍼)는 가업인 제지 보관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회사에서 12년을 근무하며 물류산업의 매력에 눈을 떴다. 이후 이직을 준비하던 제니퍼의 눈에 띈 곳이 바로 식품 및 CPG(Consumer Packaged Goods) 물류산업의 중심에 있던 DSC Logistics였다. 당시 제니퍼는 DSC Logistics의 뛰어난 리더십과 고객중심 서비스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2013년 DSC Logistics에 입사한 제니퍼는 회계, 인사,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경력이 쌓이면서 마케팅과 영업 업무을 맡게 됐고, 2018년 초에는 DSC의 브랜드와 웹사이트를 리뉴얼했다. 제니퍼는 1994년 이후 바뀐 적 없던 회사 로고를 업데이트하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딩 업무를 추진하게 되었다.

2018년 CJ대한통운은 CJ Logistics USA와 DSC Logistics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제니퍼는 미국 네트워크 통합 작업을 시작으로 2020년 캐나다 통합, 2021년 3월 CJ Logistics의 브랜드로 새롭게 통합되기까지 통합 전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

제니퍼가 현재 이끌고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는 대내외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전략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통합과 동시에 대내외 이벤트, 영상제작, 이메일 마케팅, 보도자료 배포, 타운홀 포럼, 전국의 거점 통합을 위한 변화관리 등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두 기업의 통합을 통한 미래 혁신과 새로운 도전은 기대 이상으로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내부 구성원들의 자부심도 덩달아 커졌다.

하지만 통합을 결정한 후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이 CJ Logistics America를 강타했다. 기획 중이던 많은 신규 업무들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는 위기에 정면으로 맞섰다. 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하고 메시지와 콘텐츠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두 조직이 CJ Logistics의 이름 아래 하나의 가족이 제니퍼는 THE CJ CUP 스폰서십, 골프선수 후원뿐 아니라 KCON 등 마케팅 활동에도 함께했다.

[2020 THE CJ CUP @ Shadow Creek ]

두 조직은 통합 초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그 일환으로 CJ대한통운 HR(인사조직)에서는 통합 초기 직원들이 서로의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했다. 당시 제니퍼는 회사의 문화와 관련된 조직문화 조사에도 참여했는데, 결과는 예상 외였다.
“우리 마케팅팀 동료들과 제가 여러 면에서 한국인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무척 흥미로웠죠.”

[제니퍼와 동료의 모습들]

동료들을 한 가족으로 여기는 구성원들의 마인드도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제니퍼는 CJ Logistics America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구성원들의 다재다능함에 놀랐다고 한다. 특히 캐나다 CEO로 임명된 케빈 콜먼(Kevin Coleman)은 그에게 ‘영감을 주는 멘토’였다.

제니퍼는 두 기업의 위대한 만남으로 ‘더 큰 함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SC의 뛰어난 리더십과 오랜 기간 맺어온 고객과의 끈끈한 파트너십,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가 CJ대한통운의 물류 혁신 마인드 그리고 뛰어난 물류 운영 역량과 전세계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하여 수익 기반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CJ Logistics America는 미국과 캐나다를 전진기지로 한 북미 전역으로 확장하여, 향후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지역으로 물류 공급망을 넓혀 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의 통합브랜드 슬로건 ‘WE DESIGN LOGISTICS’처럼 글로벌혁신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CJ Logistics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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