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수입도 Up, 사랑도 Up”
2018-05-21

- ‘부부의 날’ 맞아 100쌍의 부부 택배기사 초청, 영화 관람 행사 개최
- 전국에 1,800여 명의 부부 택배기사 활동 중… 월 평균 수입 700만원 대
- 유연한 출퇴근 시간과 소득 증대가 큰 장점… 향후 부부 택배사례 지속적으로 늘 듯



# IMF시절, 사업에 실패하면서 막막한 생계에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다 결국 택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올해 19년차 택배기사 정형인씨. 아내 한미숙씨는 그런 남편에게 힘이 되고자 일주일만 배송을 도와주기로 한 것이 벌써 7년이나 됐다. 이제 베테랑이 된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 호흡을 맞춘다. 동네 유명인사가 된 것은 물론 혼자 배송할 때 보다 수입도 크게 늘어나 네 가족이 부족함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택배기사인 부모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녀들이 가장 큰 지원군이라는 부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택배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 국내 대기업 서비스센터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택배기사 노정호씨. 인력관리 업무에 스트레스가 심하던 어느 날 회사동료가 퇴사하고 택배기사가 된 사연을 듣고, 그 길로 택배를 시작했다. 혼자서 마음 편히 일하는 환경, 안정적인 수입, 활동적인 직업의 특성이 12년째 택배를 하고 있는 이유다. 20대에 이른 결혼으로 각각 세살 터울 3남매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부모님의 육아 도움으로 2013년 아내 이미영씨까지 택배에 뛰어 들었다. 여성이 하기엔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편견을 보란 듯이 이겨내고 며느리, 엄마, 아내의 역할도 척척 해내고 있다. 택배가 재미있다는 부부는 남부럽지 않을 만큼 벌고 있고, 무엇보다 배우자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매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일을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남편과 아내가 함께 택배업에 종사하는 부부’(이하 부부 택배기사)를 초청해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5월 21일)의 뜻을 되새기고 즐거운 일터, 화목한 가정을 일궈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지난 19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0명(100쌍)의 부부 택배기사를 초청해 영화를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해 부부 택배기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중 부부를 포함해 가족(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과 함께 택배를 하는 인원은 약 2,300여 명이다. 그 중 부부 택배기사는 1,800여 명(900여 쌍)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경상권(39%)-수도권(38%)-충청권(12%)-전라권(8%)-강원권(2%)-제주권(1%) 순으로 부부가 일하고 있다. 20대부터 70대 부부까지 일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남편 48세, 아내 45세로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다. 또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3개월, 일 평균 집배송 물량은 350여 개로 나타났다. 월 소득액은 700만원 대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인당 평균 월 소득 551만원을 상회한다. 이는 일정 시간 동안 1인 보다 2인이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 가족 단위로 택배를 하는 사례가 많아진 이유는 최근 10년간 택배 물동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 택배기사 1인당 처리해야 하는 배송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손이 달려 사람을 충원하더라도 배송업무에 적응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인력 관리도 쉽지 않아 믿을 수 있고, 서로 챙겨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CJ대한통운이 전국 서브 택배터미널에 설치하고 있는 첨단 자동분류기 ‘휠소터’의 도입도 부부 택배기사들의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휠소터 도입 전에는 오전 7시까지 모든 택배기사들이 출근해서 분류작업을 시작했지만, 도입 후에는 3~4명씩 조를 편성해 오전 7시, 9시, 10시 등으로 나눠서 출근하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가 출근 시간을 달리할 수 있다. 가령 자녀가 있는 아내는 자녀의 등원이나 등교를 돕고 터미널로 출근하거나 배송지로 출근한다. 또한 오후 배송이 마무리 될 쯤 퇴근해 아이들을 챙긴다. 이처럼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유연하기 때문에 부부 택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택배기사는 개별 사업자로서 일한 만큼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부부나 가족이 함께하면 더 많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어 가계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20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남편이 1~10층, 아내가 11~20층을 동시에 배송하기 때문에 혼자 배송하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절약되어 하루 배송량을 늘릴 수 있으며, 배송이 일찍 끝나면 인터넷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정기 발송(집화) 영업 활동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또한 최근 택배가 고수입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외부인력 보다는 가족과 함께 일하려고 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강서지점에서 7년째 부부 택배를 하고 있는 19년차 택배기사 정형인(51)씨는 “혼자 배송할 때보다 아내랑 같이 하면서 월 수입이 40~50%정도 늘었고, 평균 배송 마무리 시간도 오후 6~7시로 빨라져 자녀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내 한미숙(47)씨는 “택배를 하면서 고객을 대하듯 서로에게 대하다 보니 배려와 이해를 통해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경기도 부천지점에서 함께 일하는 12년차 택배기사 노정호(39), 5년차 택배기사 이미영(37)씨 부부는 “초기에 택배 차량 구입비 3,000여 만원을 투자해 지금은 둘이 합쳐 월 소득 평균 1,000만원 이상 벌고 있다. ‘低비용 高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택배 같은 직업은 흔하지 않다. 물론 처음부터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고 부지런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택배가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면 아내의 택배 시작을 말렸을 것”이라며, “자녀가 커서 택배기사가 된다고 하면 응원해 줄 만큼 비전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수는 약 533만 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44.9%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저임금을 받고 있으며, 장시간의 업무시간 때문에 육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고충이 있다. 이와 달리 부부 택배는 유연한 출퇴근 시간과 수입 증대로 향후 많은 부부가 함께 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로 다른 직업으로 맞벌이를 하던 부부 중 아내가 택배로 전환하는 사례가 대부분으로 전환 후 만족도도 높은 편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날 행사는 택배기사를 남편으로 두고 있는 본사 택배 고객만족팀 박은혜 대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부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퀴즈, 영상편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한 최근 선행으로 화제가 된 유모차를 구한 택배기사, 강아지 목숨을 살린 택배기사, 배송 중 초기 화재진압으로 대형사고를 막은 택배기사 등 택배의인 5명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 및 배우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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