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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years CJ대한통운 역사를 움직이다.
2020. 0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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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창립 이후 90년 동안 끝없는 성장을 계속하며 글로벌 혁신물류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CJ대한통운. 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전달자로 고객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며 ‘물류의 가치’를 전달해왔는데요. 1970년대부터 ‘문화재 운송’에 성공하며 우리 역사를 보존하고 다시 볼 수 있도록 힘써온 CJ대한통운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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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한 국보 3호 ‘진흥왕 순수비’. 신라 시대 진흥왕의 업적이 담겨있는 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물이 어떻게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을 수 있을까요?
사실 ‘진흥왕 순수비’가 처음 세워진 곳은 북한산 해발고도 556m에 자리한 비봉이었습니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다 보니 풍상에 훼손될 위험도 커졌는데요. 더 이상 안전한 보존이 힘들다고 판단한 문화재관리국(현재 문화재청)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을 확정하고 우리 기업에 의뢰하게 됩니다. 450kg에 달하는 ‘진흥왕 순수비’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무게도 상당했지만 비봉에서 내려오는 길의 경사가 50°에 가까운 비탈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답사 끝에 케이블, 활차, 인력 등 자원을 총동원하는 계획을 세운 우리는 1972년 8월, 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무려 476명의 인력이 투입된 운송 작업은 2주간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운송한 덕분에, ‘진흥왕 순수비’의 웅장한 모습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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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이사가 결정되었습니다. 보존을 위해 새로 지은 경주국립박물관으로 옮겨지게 된 건데요. 높이 3.7m 무게 22t에 달하는 거대한 종을  운송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운송을 위해 포장을 하니 높이는 5m, 무게는 30t으로 늘어났고, 트레일러에 올려놓으니 높이가 6m에 달해 어떤 길로 가든 전깃줄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겁니다. 우리는 트레일러가 지나가는 길목의 전깃줄을 끊었다 다시 잇는 방식을 고안해 시내를 가로질러 이동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약속된 운송 날, 조심스럽게 트레일러의 이동을 안내하던 우리 기업은 수많은 인파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성덕대왕신종의 이전 소식을 듣고 안전한 운송을 기원하기 위해 몰려든 경주 시민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끄는 성덕대왕신종을 실은 트레일러가 이동을 하자 경주 시민들은 약속한 듯 그 뒤를 따랐고, 장대한 행렬의 보호 속에서 운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경주 시민들의 독려를 받으며 진행되었던 성덕대왕신종 운송은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모두의 마음을 실현해낸 가치 있는 발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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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31일이면 서울 종로의 ‘보신각’으로 많은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보신각종을 33번 울리며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기 위해서인데요. 1953년부터 시작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데에는 우리의 ‘문화재 운송’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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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600년 상징’이라 불리며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보신각종은 오랜 고난과 풍파로 균열이 생기면서 타종이 금지되었고 1985년 7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게 되는데요. 보신각종의 운송을 전담하게 된 우리는 고심이 컸습니다.
성덕대왕 신종보다 5t이나 더 무거운 24t의 무게를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60t 트레인을 이용해 보신각종을 떼어낸 다음, 51톤 트랙터에 실어 옮기는 방식으로 훼손 없이 이전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후 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새 종을 빈 보신각에 안치하는 작업에도 참여하여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인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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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국보 제3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알려진 ‘고려대장경 경판’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해졌습니다. 1930년 경남 합천 해인사에 봉안되어, 약 600년 동안 잠자던 ‘고려대장경 경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의 책 문화 특별전’의 전시품으로 결정되면서 서울 나들이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고려대장경 경판’의 운송을 맡은 우리 기업은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진동을 최소화하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투입하는 등 세심히 주의를 기울였는데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재인 ‘고려대장경 경판’의 역사적인 나들이를 완벽하게 지원해, 선조의 솜씨와 고귀한 얼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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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무려 7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는데요. 우리 기업은 문화재 운송을 시작한 1970년 이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사를 지원하며 지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헌해 왔습니다.
특히 현재 자리인 용산으로의 이전 작업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보물 수송 작전’이라고 명명될 만큼 엄청난 프로젝트였는데요. 2004년 4월부터 무려 8개월 동안 크고 작은 문화재들을 이전하는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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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90여 대의 무진동 특수 차량과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 인력을 투입하며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발휘했는데요. 그 결과 보물 332호 ‘춘궁리 철조여래좌상’ 등 10만여 점의 문화재를 성공적으로 운송해 내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의 위용을 갖추는데 힘을 보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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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문화재 운송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CJ대한통운의 혁신물류역량은, 세계의 문화재 유물 이전 프로젝트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습니다.
인류 역사 초기부터 수메르, 로마, 오스만 제국 등 시대별 유물이 축적된 곳이자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로 꼽히는 ‘터키 하산케이프’. 이곳이 터키 정부의 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유적물을 이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전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바로, CJ대한통운 이였습니다.
무게만 2,350t인 ‘키즐라 모스크’를 비롯해 1,150t짜리 고대 무덤 ‘제낼 베이 툼’, 1,500t의 목욕탕 ‘아르투클루 베스’ 등 총 1만 2,000t에 달하는 고대 유적 23개를 옮겨야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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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문화유적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동원하여 ‘무해체 통운송’ 방식을 시도하였는데요.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를 88대 이상 동원한 모습은 국내외 언론이 앞다투어 전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모든 유적을 4.7km 떨어진 문화공원으로 훼손 없이 이송해내었는데요. 세계 유물 이송사에 전무후무할 대장정을 성공으로 마무리하면서, ‘세계 역사’를 움직인 기업으로도 이름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옮긴다(We Move History)!
단순한 ‘옮김’을 너머 지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재 운송.  CJ대한통운은 물류로 역사를 지키고 이어나가겠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문화재 운송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선조가 쌓아온 역사를 지키기 위해, ‘문화재 운송’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CJ대한통운.
우리의 힘찬 발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