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문화 생활
나만 빼고 다 하잖아
‘유튜브 크리에이터’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는 유튜브를 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고 소통하며 돈까지 번다. 초등학생이 선호하는 장래 희망 직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뉴스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은 물량 변화를 봐도 알 수 있다. 개인용 방송장비 물량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2019년에는 물량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명, 고프로, 짐벌(카메라 고정 장비) 등의 물량이 많이 늘었는데 그 중 짐벌은 151%나 증가했다.
이제 유튜브는 밀레니얼·Z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전 연령대의 일상에 들어와 있다. 유튜브를 가장 오랜 시간 즐겨보는 연령대는 50대이며, 70대의 박막례 할머니는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유튜브 본사에 초청을 받았을 정도다. 유튜브와 관련된 물량이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물류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
‘BTS’
2019년 12월, 비타민 제품 ‘레모나’ 물량이 급증했다. 전월대비 무려 190%가 증가한 것. 이유는 바로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레모나 BTS 패키지’가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패키지는 출시와 함께 전국에서 품절대란을 겪었고 해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BTS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 시장과 물류 시장까지도 뒤흔들고 있다. BTS 멤버가 착용한 스포츠 헤어밴드의 물량이 35% 증가했고, BTS 관련 제품이 생필품 보다도 많은 물량을 기록하는 등 물류 시장을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다.
2019년 BTS 관련 굿즈(Goods) 물량 역시 전년대비 321%나 증가했는데, 11월 판매된 팬클럽 공식 굿즈인 ‘아미(ARMY) 멤버십 키트’와 12월에 판매된 ‘2020 시즌스 그리팅’ 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BTS 앨범 출시일과 콘서트 일정이 가까워 올 때는 BTS 관련 물량이 칫솔·치약 물량을 웃도는데, 2019년 11월에는 약 4배가 넘는 물량 차이를 보여주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작은 변화로 큰 변화 주기’
셀프 홈 인테리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자취방 꾸미기’ ‘원룸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요즘의 홈 인테리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DIY 보다는 작은 소품을 이용해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무드등 물량이 2019년에 65% 증가했고, 보태니컬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인테리어 식물 물량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렌디한 그림이나 디자인을 천에 인쇄한 패브릭 포스터(fabric poster) 물량도 35% 증가했다.
심리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가심비’ 경향과 맞물려 적정한 선에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비록 ‘내 집’은 아니더라도 ‘내 공간’에 대한 애정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내 취향을 한껏 반영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집 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다.
몸매관리와 건강관리는
언제나 늘 진행중
2019년은 건강관리용품의 해였다. 허벅지 운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스쿼드밴드’ 물량이 575% 증가했는데, 집에서 나홀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홈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트레이닝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또 인기를 모으는 것이다.
빠른 기간 내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법 또한 인기를 얻으면서 고강도 운동용 헬스 아이템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웨이트 허리보호대 물량은 141% 증가했으며, 헬스스트랩 물량도 43% 증가했다.
건강관리와 몸매관리는 연중무휴로 언제나 진행되지만 특히 여름철이 되면 다이어트 보조제와 체중계 물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다이어트 도시락, 다이어트 차, 다이어트 식판 등 다양한 다이어트 관련 제품 물량이 전년대비 12%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selfcare(자기관리)’ 해시태그가 다수 검색되는 요즘,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봄에는
나들이를 해야하는데...
2019년까지는 미세먼지가 가장 큰 골칫덩이였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따사로운 햇빛을 쬐며 다채로운 꽃들을 보러가야 하지만 미세먼지가 우리 앞을 가로 막았다. 그래도 우리들은 모바일앱으로 대기질을 확인하고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똑똑하게 나들이를 즐겼다.
2019년 4월부터는 선글라스와 선케어 제품 물량이 급증하고, 피크닉매트(돗자리) 물량 또한 크게 늘어났다. 공원에서 텐트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휴대용 의자와 그늘막텐트 물량도 늘어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철에 물량이 정점을 찍었다.
봄외출을 위해 새 옷을 장만하기 때문일까. 3월부터 6월만큼은 패션의류 물량이 식품군 물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봄 나들이를 마음껏 즐기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 <일상생활 리포트 2019-2020> ‘⑤ 소비 생활’ 내용보기 : www.cjlogistics.com/ko/newsroom/latest/LT_00000079
● <일상생활 리포트 2019-2020> 전체보기 : www.cjlogistics.com/ko/about/marketing/bigdatareport
